소개팅 전 카톡 이렇게하라(실제경험담)

이제 곳 기말고사인데요. 아마도 시험끝나고 소개팅 약속 있으신 분들이 많을 꺼에요. 그렇게 사귄다음에 방학때 즐겁게 데이트하고 놀러가고 하면 좋겠죠? 그런데 문제는 소개팅 전 카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만남조차 성사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는 거에요. 그럴때에는 이렇게 한번해보세요. 소개팅 경험 약 10회 있는 한 남자의 느낀점입니다.

■말트기 - 자기소개

문자나 톡등으로 남자가 먼저 연락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남자분들 억울해도 어쩔 수없어요.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나라이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남자가 또 리드해야합니다. 소개도 특별할 것이 없어요. 정중하게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팅하게된 ㅇㅇㅇ입니다. ㅁㅁㅁ님 맞으시죠?' 여기까지만 보내세요.

■말은 정중하면서 짧게 하라

이게 몬소리인가 싶으신 분들이 있을텐테요. 소개팅 전 카톡하실때 늘 기억하셔야할 점은 장황하게 자기 얘기를 하지 말라는 겁니다. 특히 남자분들이요. 신나서 자기얘기를 많이 하면 문제점이 두가지 발생합니다. 첫째는 여성이 받아주기가 힘듭니다. 카톡으로 일일이 타이밍하는거 굉장히 귀찮은 일이거든요. 두번째는 막상 만나면 호감을 얻지 못합니다. 카톡으로 대부분 알고있는데 신비감이 들까요? 그리고 만남전에 많은 얘기를 하다보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가 다 노출이 되기때문에, 즉 사람파악이 끝나버리기때문에 역효과가 날 수있어요.

따라서 존대말을 쓰면서 한두줄 정도로만 보내세요. 핑퐁게임을 생각하면됩니다. 탁구처럼 약하게 보내고 저쪽에서 가볍게 답을 보내면 또내가 가볍게 답장하고 이런 식이요.

■처음 주제는 프로필 사진

요즘은 소개팅 전 카톡을 쓰잖아요? 소개팅 할때 사진을 먼저 보거나 안받더라도 카톡프사로 얼굴을 확인하게 되는데요. 일단 너무 프사를 믿지는 마세요..ㅋㅋ 온간 보정과 1000장중에 잘나온 사진을 올려놓은 것이니까요. 자기 소개 뒤에는 사진이나 카카오스토리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스에 강아지 사진이 있다면? '반려견 키우시나봐요~ 귀엽다 무슨 종이에요?' 등으로 얘기를 이어나갈 수있겠죠?

카카오스토리가 없다면 학생이면 학교나 전공에 대해서 말해보고, 직장인이면 대략적으로(구체적으로는 묻지 마세요) 어떤 업종에서 일하는지 정도 물어보시면서 거기에 파생되는 질문과 관심사항을 여쭤보시면됩니다. 또 물어볼때는 자신부터 소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캐묻는 것처럼 안보이거든요.

예를 들어볼까요? 

A:'어떤 일을 하세요? 저는 넥슨 네트웍스 게임회사에서 게임운영업무를 하고 있어요~' 

B::'아~ IT업계 쪽으로 일하시는 구나~ 저는 서울대 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요. 이제 3년차네요.ㅎㅎ' 

A:'우와~ 백의의 천사 시네요?ㅎㅎ 실제로 간호사일이 되게 고되다고 들었어요. ㅇㅇ씨는 어때요?'

■취향, 취미, 요즘 이슈

그다음은 평소에 뭘 좋아하는지 잘 먹는 것은 무엇인지 대화를 하면서 파악합니다. 그래야 남자가 소개팅 약속 장소를 정할대 여성이 좋아하는 음식점으로 고를 수있는 센스를 발휘할 수있답니다. 제 전 여친의 경우에도 소개팅 전에 못먹거나 싫어하는 음식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당근이랑 굴, 표고버섯을 못먹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음식을 피했습니다.

또 여행좋아하시냐고 물으면서 어디가보셧냐고 해도 이야기가 주구장창나오구요. 도저히 없다 싶으면 최근에 언론에서 많이 언급되는 연예뉴스를 대화주제로 해도 좋습니다. 요즘경우에는 메르스나 이민호 수지 열애설이 되겠죠?

■남자분들은 드립치지말고, 여자분들은 내숭 좀 떨자.

노파심에 말씀드립니다. 특히 남자분들은 여성을 웃겨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서 밑도 끝도 없는 애드립을 치는데요. 역효과 납니다. 아직 상대여성은 여러분을 직접만나지도 않은 사람이고 이제 곧 만나야할사람입니다. 그렇게 어색한 사이인데 드립을 칠건가요?

여성분들은 본능적으로 남자와 대화에서 내숭을 떨게 되는데, 간혹 평소대로 털털하거나 시크한 대답을 날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겪었는데, 상대 여성이 'ㅋㅋㅋ'나 'ㅎㅎ'등 감정 표시나 이모티콘은 전혀 안쓰시더라구요. 그래서 맘에 없는 줄 알고 소개팅을 파토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원래 카톡을 그렇게 쓰신대요. 비서라서 말투가 그런것 같았습니다. 이외에도 없는 내숭 다 떨어주세요. 안그러면 남자가 먼저 가버립니다..

■만남은 빨리, 소개팅 전 카톡 기간은 최대한 짧게

가장 중요합니다. 만남까지 기다리는 기간이 길면안되요. 제생각에는 번호받고 그주나 다음주가 적당해요. 한달까지 지체되면 거의 소개팅은 망한겁니다. 그 기간동안 없는얘기 카톡으로 다 했을꺼고, 이제 할말도 없고 궁금한것도 없는 상황이 오니까요. 그러니 남자분들은 용기를 가지고 빨리 소개팅 일정을 잡으세요~

위 사항만 지켜줘도 어느정도 중간을 갈꺼에요. 소개팅은 주선자가 중간에 끼여있기때문에 정중하고 예의바른 모습이 중요합니다. 상대가 맘에 안들더라도 새로운 사람을 알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소개팅 당일날에 열심히 에스코트해주세요. 그게 주선자과 상대에 대한 예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