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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21. 18:45

전여친한테 연락 하지마라(경험담)

저도 올해 헤어졌던 남자입니다. 그래서 이별 후 여러분들의 마음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 신기한 점은 헤어져도 그냥 쿨하게 헤어질 수 있는 여자가 있는 반면에 헤어지고 나서도 자꾸 전여친한테 연락하게 되는 여자도 있다는 것이죠.




특히 몇 달이 지나도 드문드문 그녀가 보고 싶고 그래서 카톡이라도 보내볼까 싶은데 망설여지고 애꿎은 카톡 프로필만 자꾸 보게 됩니다. 저도 같은 심정이었고, 무엇보다 티격태격하면서 헤어진게 아니라 너무나 좋게 얌전하게 헤어졌기 때문에, 제가 몇 번 잡아보려고 전화도 해보고 찾아가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다 만나주고 전화 받아주고.. 그래서 잠깐은 희망이 있는 것 처럼 보였지만, 그녀는 거절했습니다. 연애경험 있는 남자들은 압니다. 한번 등 돌린 여자는 웬만해선 잘 안 돌아 온다는 것을요.

저도 그 사실을 알았지만, 그래도 잡아보았고, 실패했고, 미련을 버리고 이별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고 삶에 여유가 생기니까 또 그녀 생각이 자꾸 나더군요. 그래서 제목은 전여친한테 연락하지말라고 했지만 저는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상처를 받았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연락했다가 상처받지 마세요.

여러분이 그녀에게 연락을 하려고 결심했던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 크게 3가지 정도로 압축이 됩니다. 그녀와의 좋은 기억만 떠올라서, 현재 상황이 외로워서, 잠자리가 그리워서 정도로요..

이유야 어찌 되었든 용기 있게 연락한 당신은 한동안의 무응답 속에서 두근두근 재회할 희망을 잠시나마 같게 됩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그녀의 짜증 섞인 차가운 목소리와 예전에 내가 알던 여친이 아닌듯한 말투로 보낸 톡이나 문자입니다. 그런 답장은 받은 당신은 멘붕이 옵니다. 원래 이런 여자였나?

■헤어진 전여친의 심정

그런데 그 속내를 알고 보면 더 마음이 아픕니다. 아주 심각하게 나쁘게 헤어지지 않았다면, 몇 달 후에 그녀도 남친의 빈자리에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이럴 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더 남자를 밀어내려고 하죠. 쉽게 얘기하면 헤어진 당시에는 남친의 얘기는 귀에 안 들어옵니다. 그래서 아무리 붙잡아도 그녀는 오뉴월에 서리를 내리죠. 그리고 붙잡을 수록 마음을 더 독하게 먹는 게 여자입니다. 

그렇다면 몇 달 후에 연락하는 것은 괜찮을까? 이것에는 사실 정답이 없습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란 말 많이 들어보셨죠? 대략적으로 전 여친이 조금이나마 재회할 여지를 주는 기간은 최대 이별 후 한 달이라고 봅니다. 그 이상 길어지면.. 이미 혼자인 상황이 익숙해져서 전남친의 연락따위 쿨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헤어지고 6개월 후에 연락을 했습니다. 이미 그녀는 마음의 정리를 한 상태일 것이고, 입에 담지 못할 답변을 제게 하더군요.. 좀.. 충격이었습니다. 그렇게 말을 험하게 하는 여자인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쪼금 다행이기도 합니다. 제 이상형은 욕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분명 전남친의 연락에 그녀도 힘들어 할 것입니다. 전여친한테 연락해서 나만 상처 받은게 아니란 것이죠.. 따라서 서로에게 좋게 끝내려면 연락을 안하는게 좋습니다만..이게 당사자 입장에선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다면 연락해보세요.

전여친한테 연락을 할지 안 할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멘탈붕괴를 대비하세요. 만약에 남은 미련을 모두 털어내고 싶다면 연락해보세요. 욕 한 바가지 먹고 여러분도 정떨어져서 미련을 훌훌 털어낼 수 있습니다. 그치면 그녀와의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싶다면 연락하지 않는 것도 추천합니다. 어차피 다시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면 내 기억 속에서라도 행복한 기억만 남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으니까요..